在 JAE – 있는 사람들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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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channel video

15'40'', 9'45'', 11'25'', 9'15'', 8'10''

이율공

Lee Yulgong

legal.azure.lee@gmail.com

@legal.azure

저에게 들린 소리를 모두가 듣기를, 저에게 보인 얼굴을 모두가 보기를.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있는’ 사람들의 초상


사진을 눌러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Click the portraits and listen to their stories.


“나도 계속 변한다라는 걸 느껴요.
정체되는 시간도 있는데 세상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그러니까 딱 고정되어 있는 건
없구나라는 것에서 정말 희망적이죠.”

(2020, 포니)



“회사에서 점심 안 먹으면 왜 안먹냐 그러고,
말하기 싫은 티를 내도 포기하지 않고 물어요.
저녁에도 점심은 왜 안먹었는지 계속.
아이고, 만약에 말하고 싶었으면 당연히 미리 말했을 거 아냐.
왜 자꾸 물어봐.”

(2020, 크리스)


“어릴 때 북한에서 강아지를 키웠었다니까
친구가 북한도 강아지 키우냐고 놀라더라고요. 
야, 북한에 파리도 있어!
북한 파리도 남한 파리랑 똑같이 생겼어!”

(2020, 류미)


“엄마아빠의 반응을 확인하고 나서는 그냥 즐거운 시간이었어.
더 이상 엄마아빠한테 어떻게 보여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이 정말 사라졌구나.
그래서 정말 아무 고민 없이 잘 놀고 다녔던 것 같아.”

(2020, 정예준)


“가족한테도 우리 아들 게이라고 하고,
친구들한테도 말하고.
그래서 지금은 엄마 별명이
걸어다니는 커밍아웃이잖아.”

(2020, 강선화)


옆에서 듣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앞에서 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 들린 소리를 모두가 듣기를,

저에게 보인 얼굴을 모두가 보기를.

가만히 듣는 것, 그리고 가만히 보는 것.

이것이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가리켜줍니다.

분명히 ‘있는’ 사람들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의도적으로 지워지거나, 드러나지 못하고 묻힌 목소리를 지닌 채 ‘없는’ 사람처럼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류라는 환상에 빠진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쳐 버린 이야기, 묻히고 왜곡되었던 이야기, 하지만 분명한 우리의 동료 시민으로서 우리 옆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이 작업은 HIV 감염인, 아프리카계 이주민, 탈북 대학생, 동성애자와 그의 어머니의 자전적 구술을 담은 초상 비디오 연작으로서, 당사자들이 담담하게 전하는 그들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얼굴을 관객이 마주하고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저마다 다른 역사와 이야기를 지니고 살아가지만 관객과 함께 같은 세상을 동시간대에 살고 있는 아주 보통의 이웃들임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것은 있는 사람들의 초상화입니다.

There are people in our society who have lived as “nonexistent,” whose voices have been erased, unexposed, and buried, but obviously, they are people who are “existent” with us.

I collected stories inadvertently passed by people in the illusion of mainstream, stories buried and distorted, but stories of people living next to us as our fellow citizens.

This is a series of autobiographical portrait videos of an HIV-infected person, an African immigrant, a North Korean defector, a homosexual, and his mother, and they talk about their own histories and stories. Audiences will meet their faces and listen to their voices. Through this, I want to show that they are very ordinary neighbors who live in the same age with audiences, although they have different personal histories and stories. These are portraits of “existent”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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